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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 리뷰 창가의 토토

by 파아아란하늘 2023. 1. 7.

어린시절 누구나 한번쯤 학교라는 공간에 대해서 의문을 가져본 적이 있을 것이다.예를 들어 왜 초등학교 때부터 줄세우기 교육을 받아야 하는지,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서는 어떤 공부를 해야 하는지 등등.. 우리나라에서 입시제도란 한마디로 학생들을 성적순으로 줄세우는 제도다. 이러한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은 사회에 나가서도 경쟁사회 속에서 남들보다 앞서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게 된다. 더 나아가 현재 대한민국 청소년 자살률은 OECD 국가 중 1위이며, 세계보건기구(WHO) 조사결과 학업 스트레스 지수 역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한국교육 문제의 핵심은 점수로 모든 것을 평가 하는 획일화된 시스템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내가 다니는 학교에서는 왜 저런 수업을 하지 않는걸까? 우리 선생님은 왜 저렇게 설명하시는 걸까?  등등 말이다. 나 또한 초등학교 저학년 때 까지는 그러한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고 그것들은 곧 하나의 불만거리가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한권의 책을 만나게 된다. 바로 일본 작가 구로야나기 테츠코씨가 쓴 ‘창가의 토토’ 라는 책이었다. 또한 그 책 속에서 지금까지도 잊혀지지 않는 구절이 있는데, “다른 아이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넌 사실은 굉장히 착한 아이란다” 라는 구절이다. 그녀는 독특한 방식으로 교육을 하는 교장선생님 밑에서 자라게 되는데 이러한 환경 속에서 토토는 자연스럽게 자신만의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며 성장할 수 있게 된다. 만약 당신이 현재 다니고 있는 학교에 불만이 있다면 혹은 새로운 대안교육을 찾고 있다면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제목 그대로 창가의 토토는 일반 학교와는 다른 특별한 교육법을 가진 도모에 학원이라는 곳에서 생활하게 된다. 그곳에선 아이들 모두가 똑같은 옷을 입고 정해진 시간에 밥을 먹으며 공부 대신 놀이를 통해 배움을 얻는다. 심지어 시험도 없고 숙제도 없다. 그저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며 자유롭게 지낼 뿐이다.그렇지만 그들은 각자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면서 행복함을 느끼고 동시에 성숙해진다. 또한 친구들과의 갈등 상황에서도 상대방의 입장에서 이해하려고 노력하는데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배려이자 소통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모든 학생들이 만족스러워 했던건 아니다. 몇몇 친구들은 적응하지 못하고 퇴학을 당하기도 했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이곳에서의 경험이 인생 최고의 순간이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진정한 교육이란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한다고 한다. 어쩌면 이것이야말로 진짜 교육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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